김대중씨,국민다수 지지 조건 "내각제 반대 않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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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金大中)亞太평화재단이사장은『6.27 지방선거가 끝나면내각제등 개헌 문제가 필연적으로 정계 이슈로 등장할 것』이라고전망하고『그때 가서 국민 다수가 내각제를 지지하면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金이사장은 17일 발매가 시작된『시사월간 WIN』(7월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국민이 지지하면)그때 가서는 당연히 국민의 뜻을 존중해야 할 것이며 그것이 민주주의자의취할 태도』라고 부연 설명했다.
〈관계기사 2面 〉 金이사장의 이같은 언급은 이달초『시사저널』인터뷰에서 밝힌『내각제에 대한 민심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는것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내각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보다 명확히 한 것이다.
지방선거유세를 지원하고있는 金이사장은 계속 정계복귀는 부인하면서 이같은 내각제 발언을 해 주목을 끌고있다.
金이사장은 특히『민자당내 민정계에서도 내각제를 지지하지 않느냐』고 반문한뒤『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찬성하든 반대하든 다음국회에서는 개헌 문제가 상당한 이슈로 등장하게 될 것이며 대통령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생각은 더 중요하 다』고 주장했다. 〈高道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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