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정보 PC로 본다-기상청,시스템공학센터와 공동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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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97년부터 일반인들도 음성.데이터.화상의 형태로 멀티미디어화된 기상정보를 하이텔.천리안등 PC통신을 통해 받아볼 수 있게된다.기상청은 한여름 휴가철 기습적인 집중호우로 특정지역에 피서객이 고립되거나 겨울철 갑작스런 폭설로 주민들 의 발이 묶이는 중.소규모의 기상재해에 대비,초고속통신망을 이용한 선진국형「방재(防災)기상정보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기상청은 이달부터 올해말까지 5억4천만원을 들여 실(實)시간으로 기상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시스템공학센터와 공동개발할 예정이다.일본의 기상관측위성 GMS와 낙뢰자료수집장치.레이더등 국내외 각종 관측장비로 수집된 정보가 즉시 기상청내 주컴퓨터에서 분석돼 기상청 산하기관과 내무부.건설교통부.수자원공사등 관계기관에 제공된다.
내년에는 기상정보가 멀티미디어 자료화돼 언론기관에 제공되고 97년에는 일반인들도 PC통신등을 통해 원하는 지역.시간의 기상정보를 직접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재해관련 기상예보는 태풍경보와 같이 전국또는 도단위에 대한 것이어서 한 두 시간 안에 상황이 끝나는 「게릴라성」집중호우에는 속수무책이었다.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상재해로 인한 인명피해가 3백여명,피해액은 3천6백 억원인데 이중30%가 국지적인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지난해말까지 4백대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15㎞ 간격으로 전국에 설치해 분단위로 필요한 기상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현재 이를 영상화하는 작업중이다.
미국도 76년 7월 콜로라도州 덴버市 근처의 빅톰슨계곡 야영지에서 2시간의 기습적인 집중호우로 1백60명이 사망한 기상재해가 발생한 이후 해양기상청(NOAA)산하에 재해예보실을 두어특정지역의 갑작스런 기상재해에 대비하고 있다.
〈李玟鎬본사뉴미디어 전문기자.經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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