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신경펩타이드 억제하면 초파리 크기 작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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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재생의학연구센터 유권·이규선 박사팀은 신경펩타이드가 초파리 등 개체의 크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 인터넷판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신경펩타이드가 과도하게 작용한 초파리는 정상에 비해 24%나 커졌으며, 인슐린 유전자의 활동은 3배, 지질세포의 크기는 40% 늘었다. 반면 신경펩타이드의 작용을 억누른 경우에는 초파리의 크기가 정상에 비해 23% 작아졌으며, 인슐린 유전자와 지질세포의 크기 또한 30%씩 줄었다. 수명은 20% 늘었다. 이런 결과는 초파리뿐 아니라 포유류에도 동일하게 나타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유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과 당뇨병 치료에 활용할 수 있으며, 수명 연장 연구에도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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