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간 매년 3千億 소요 韓電 주도로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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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에 건설될 경수로(輕水爐)가 사실상 울진 3,4호기로 결정됨에 따라 재정경제원등 관계부처와 계약 당사자가 될 한전(韓電)등은 재원마련.기술제공.원자로 설계및 건설등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재경원은 경수로 건설 비용중 한국이 70%를 부담할 경우 앞으로 7~8년간 매년 3천억원 이상소요될 것으로 보고 우선 한전이 해외 채권 발행등을 통해 주도적으로 자금을 담당하고,부족분은 남북협력기금이나 정부 예산중 예비비,공기업 매각대금의 일부를 돌려쓰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이와 함께 통일에 대비,차제에 통일세등 목적세를 만들거나 국채를 발행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한전에 북한의 원전(原電)입지 조사작업에 대비,준비체계를 갖추도록 지시했으며 건설교통부는 경수로 발전소 건설부대공사(토목.건축등)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업체들의 명단을 파악하고 이들 업체의 대북(對北)진출때 생겨날 수 있는 문제점분석에 나섰다.
특히 한전은 북한 경수로 사업을 맡고 있는 「대외원전건설 지원처」의 조직을 대폭 확대,현재 18명의 인원을 60~70명가량으로 늘릴 계획이다.또 이를 위해 사내의 기계.전기.건축.토목.원자력 관련 전문인력을 차출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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