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상식>항공기 블랙박스 색깔은 밝은 오렌지色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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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비행기록장치로 불리는 「블랙박스」의 색깔은 말 그대로 검은가. 이름이 전해 주는 이미지와는 달리 정답은 밝은 오렌지색이다. 조종실내의 음성기록장치(CVR)와 기내 맨 뒷부분에 설치된비행자료기록계(FDR)를 통칭하는 블랙박스는 ▲조종실내의 대화▲교신내용 등을 최종 30분간 자동반복녹음하며 ▲엔진의 출력상태 ▲자동운항장치의 작동상태 ▲비행기의 궤적상태 등을 최종25시간 자동기록하고 있어 사고때 「원인규명을 위한 해결사」노릇을톡톡히 한다.
아무리 좋은 장치라 해도 항공기사고 또는 화재때 충격에 의해훼손돼 버리면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에 블랙박스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견고하게 제작된다.
섭씨 1천도의 고열에서도 타거나 녹지 않으며 비행기가 외부물체와 충돌했을 때 가해지는 막대한 충격(5백만분의 1초에 가해지는 1㎏의 순간충격)에서도 견딜 수 있게끔 설계됐다.또 5천파운드 가량의 외부하중을 받더라도 30분간까지는 견뎌 낸다.
〈愼重敦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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