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항 합의문 발표-北.美 경수로협상 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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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콸라룸푸르=李相逸특파원]북한과 미국은 13일 오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美대사관에서 경수로협상 타결에 관한 공동언론발표문을 발표했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과 美측 수석대표인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東亞太담당 부차관보는 영문발표문에서 『양측은 北-美 기본합의문(제네바합의:북한의 핵동결및 對北경수로 제공이 골자)의 이행에 관한 정치적 약속을 재확인했 다』고 밝혔다. 또『미국은 경수로 및 대체에너지(중유)제공에 관한 지난해10월20일자 美대통령의(對北)보장서한이 계속 유효함을 재확인한다』고 언급했다.
모두 5개항으로 구성된 발표문은▲한국형 경수로와 한국의 중심역할(주계약자)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북한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조만간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에 나설 것임을 밝히고 있다.
경수로 노형(爐型)과 관련,발표문은『KEDO가 선정하는 경수로 노형은 미국의 원설계와 기술로부터 개발돼 현재 생산중인 개량형』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과 미국정부는 『KEDO설립협정에 한국표준형을북한에 제공한다고 되어 있으므로 이 문구는 한국형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발표문은 『KEDO는 경수로 사업을 수행할 주계약자를 선정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韓美정부는 KEDO가 선정할 주계약자로 한국전력을 꼽고 있다.발표문은 또『KEDO는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 사업의 재정조달및 공급을 담당하며 북한정부를 대표한 대외경제위원회와 공급협정을 가능한 최단시일안에 체결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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