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자랜드 6강 빨간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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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튀는 접전이었다.

3위 서울 삼성과 6위 인천 전자랜드가 만났다. 양팀에는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 대결이었다. 전자랜드는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를 지키기 위해, 삼성은 3위 수성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삼성이 1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전자랜드에 104-101로 승리했다. 삼성(31승 21패)은 4위 KT&G(30승22패)에 한 경기 차로 앞서며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인천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로 27승25패가 되며 SK에 공동 6위를 허용, 6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전자랜드는 LG(5위)·KCC(2위)전을, SK는 오리온스(10위)·KCC전을 남기고 있어 남은 경기에서 SK가 유리한 입장이다.

전자랜드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정영삼, 김성철이 잇달아 3점포를 성공시키며 3점차로 추격했다. 추격전을 펼치던 전자랜드는 결국 7분19초를 남기고 테런스 섀넌(26득점)의 2점슛으로 77-77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2분14초를 남기고 이정석(17득점)의 3점슛이 잇달아 림을 통과하며 99-91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30.7초를 남기고 섀런의 3점포로 98-100까지 쫓아갔다.

파울 작전을 펼친 전자랜드는 3.8초를 남기고 정선규(3득점)의 3점포로 또다시 101-103으로 따라 붙었다. 섀넌은 104-101로 뒤진 상황에서 회심의 3점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림을 빗나가면서 무릎을 꿇었다.

전주 KCC는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99-88로 승리하며 2위(33승19패)를 확정,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인천=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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