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후보 빅3의 출사표-民自黨 정원식 후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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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민자당 정원식(鄭元植)서울시장후보는 이미 노련한 정치가로 변신해 있었다.그는 11일 후보등록을 마친뒤 기자회견을 갖고 승리를 장담했다.그의 얼굴에서는 자신감이 읽혀졌다.전혀 연출된 표정 같지는 않았다.그는 기자들에게 『결과를 지켜 봐달라』고 주문했다.행정가 출신답지 않은 자신감의 표출이었다.한 기자가 질문했다.『후보가 겸손해야되는데 그렇게 자신있느냐』는 요지였다.鄭후보는 『정직하게 말했을뿐』이라는 식으로 응답했다.그러나 아주 겸손한 태도였다.
鄭후보는 이런말도 했다.마라톤 경기를 예로 들었다.마라톤 경기에서 초반 선두가 끝까지 선두를 지키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을지적했다.그러면서 현재 자신이 솔직히 선두가 아님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역전을 예고했다.
그의 얼굴에는 비장함도 같이 읽혀졌다.말하는 표정에서 여실히드러났다.鄭후보는 말할때 항상 주위사람들을 둘러본다.시선을 끌어들이는 방법이다.그러나 이날은 앞만 보며 얘기했다.
그는 서울시민의 입장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중앙정부와의 마찰은 서울시민만을 피곤하게 할뿐이라는 요지로 설명했다.따라서 자신만이 시민을 위할수 있는 진정한 살림꾼임을 내세웠다.그는 서울을 시원하고 깨끗하고 편안하게 만들것 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20대의 젊은층도 자기편이라고 주장했다.젊은층에 취약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답했다.
그는 나아가 러닝메이트로 자신의 부족한점을 보완할것을 밝혔다.전문성을 지니면서 젊고 패기있는 사람을 고르겠다고 말했다.현재 인선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李年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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