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대기매물에 밀려 900선 좌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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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종합주가지수 9백선 넘기가 쉽지않다.7일 주식시장은 전장 한때 9백선을 넘어서면서 분위기가 무르익기도 했지만 대기매물에 밀려 결국 9백선 돌파에 실패했다.종합주가지수는 지난5일보다 0.32포인트 오른 8백99.36에 마감해 닷새째 8백90대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거래량도 2천69만주로 여전히 부진했다.주식시장은 시중 자금사정이 나아지고 있고 기관투자가들이 소폭이나마 매수우위를 유지하며 장세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데 힘입어9백선을 넘어서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후속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고 주도주도 뚜렷하지 않아 결국 8백90대로 주저앉은채 전장을 마감했다.후장엔 종합주가지수가 보합권에서 꼼짝도 않는 횡보 장세를 이어가다가 오후2시를 넘어서며 증시안정기금이 조립금속등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약50억원의 매수주문을 냈으나9백선 돌파를 이끌어내지 못했다.체결금액은 44억원.장중에 전해진 미.북한 핵 기본합의 소식은 도매등 북방관련주를 약간 움직였으나 전체적으로는 별다른 호재로 작용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다소 많았는데 광업.음료.식료.섬유.종이.
철강.운수장비.기타제조.건설.도매만이 소폭 상승했다.최근 오름세를 타던 보험주도 소폭 하락했고,대형 우량제조주는 계속 약세를 보이다가 막판에 보합선까지 올라섰다.
종목별로는 삼성그룹이 주가안정을 위해 매입한 자사주를 조만간처분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며 계열사 주식이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사실무근으로 밝혀지면서 재차 반등했다.동아건설은 56억달러규모의 리비아 대수로 3단계공사수주 소식으로 상한가까지 치솟았다.시장관계자들은 고객예탁금이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소강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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