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내시스템 3개월째 먹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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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편리한 지하철 이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청역등 지하철 26개 환승역에 설치된 52대의 「지하철 종합 안내 시스템」이 3개월이상 가동이 중단된채 방치되고 있다.
안내 시스템은 93년 11월 Y광고대행사가 서울지하철공사와 소정의 광고 대행료를 지불키로 하고 3년동안 광고대행 계약을 체결,지난해 2월말 대당 3천4백만원을 들여 설치했다.
안내 시스템은 승객이 가고자하는 역을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누르면 몇 호선인지와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등이 43인치 대형 컬러모니터에 나타나고 영상 광고도 방영한다.
그러나 광고수주 부진으로 광고대행료가 13개월분(약 5억여원)이나 밀리자 지하철공사는 지난 2월28일 광고대행 계약을 해지,시스템의 가동이 중단됐다.
계약 해지후 Y사는 시스템기기를 수거해야하는 데도 3개월 이상이나 방치,역구내의 미관을 해치고 있다.또 지하철 노선을 잘모르는 시민들이 안내시스템 안내판을 보고 이용하려다 헛걸음 하기 일쑤다.
지하철 2호선 시청역 박석구(朴錫球.40)주임은『안내시스템이오랫동안 가동 중단상태로 놓여있어 미관상 좋지 않다』며『빨리 정상가동돼 시민들에게 편리한 정보를 제공하는 본래의 기능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姜甲生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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