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확장세 2분기가 頂點-産銀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지난 93년 1월을 바닥으로 계속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경기 확장세가 올 2.4분기를 정점으로 서서히 진정국면에 접어들것으로 산업은행은 전망했다.
이는 경기 확장세의 정점을 내년 1.4분기(한국은행)나 내년하반기(금융연구원)로 내다본 기존의 전망들과 크게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3.4분기에는 제조업 부문의 재고가 늘어나고 가동률은 다소 낮아지는 한편 일부 호황 업종에서는 인력난이 가중되는 경기 확장세의 후반기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래프참조〉 산업은행이 전국 1천2백1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분석,7일 발표한 「95년 3.4분기 제조업 경기 전망」에 따르면 이 기간중 산업 생산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14.9%로 예상됐다.
절대 수준 자체는 여전히 높지만 2.4분기 증가율이 15.2%(전망치)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속도가 둔화된 셈이다.
생산자 출하 증가율 역시 2.4분기 전망치보다 약간 낮아지는 반면 재고증가율은 다소 높아지고 수출 신장세도 한 풀 꺾일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등 운수장비의 경우 생산이 38.8%,출하가36.8%늘어나는 것을 비롯,기계.전기.전자등이 20%이상 高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섬유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등 업종간 격차가 심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홍승표(洪承杓)산은 설비투자 조사실장은 『이같은 추세로 볼 때 제조업 경기는 2.4분기를 고비로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전제,『그러나 과거처럼 급속하게 위축되지는 않고 완만한 연착륙(軟着陸)을 이룰 것』이라고 분석했다.
〈李在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