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이곳이승부처>광주.전남-뜨거운감자 전남도청 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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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광주.전남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전남도청이전과 광주.전남 통합문제다.두 문제가 서로 연결돼 있다.개발기대심리가 이 문제들에 압축되고 있다.
우선 광주에 있는 전남도청 이전문제.도내 18곳이 자기 고장으로 도청을 이전해달라고 신청한 상태다.격론끝에 무안 삼향면으로 잠정 결정됐으나 민선 도지사의 탄생을 계기로 재고하자는 의견이 만만찮다.
후보자들은 표를 의식,구체적 입지나 일정등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발언자세가 아주 신중하다.민자당 전석홍(全錫洪)전남지사후보는 『이 사업은 천년대계(千年大計)』라며 『대다수 도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만 말한다.
민주당 허경만(許京萬)전남지사후보는 『광주.전남의 통합이 선결요건』이라며 이 문제가 결정된뒤 도청이전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반면 통합이 이뤄질 경우 광역시로서의 독점적 지위를 상실하게될 광주시민들은 통합에 부정적이다.공무원들은 전근을 우려해,학부모들은 자녀의 학교배치때문에 반대하고 있다.광주시장 후보들은여야(與野)모두 『논의는 할 수 있으나 힘들 것』이라며 대응을피하고 있다.
광주.전남은 黨차원의 대결보다 전남도내,또는 광주와 전남사이의 이견이 선거과정 한쪽에서 분출되는 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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