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등 6개國에 곡물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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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미국.일본등 모두 6개국에3백여만t의 곡물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6일 밝혀졌다.
여기에다 일본을 통해 간접적으로 한국에도 쌀을 요청하고 있어이를 포함시킬 경우 모두 7개국에 곡물을 요청해 놓고 있는 상태다. 특히 북한은 이들 국가에 대해 장기 저리 융자형식으로 곡물지원을 요청했으나 일부 국가는 지불보증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국제무역촉진위원회 이성록(李成祿)위원장을 통해 일본에 쌀 60만~80만t지원을 요청한데 이어 미국에 밀 40만t,중국에는 곡물 50만t의 지원을요청했다.
북한은 또 태국에 쌀 50만t,대만에 쌀 80만t,이집트에도쌀 50만t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
이 소식통은『북한이 올해 필요로하는 곡물은 모두 6백72만t으로 추정되나 현재 약2백50만t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고『지난달에 15만t의 곡물을 긴급 수입하는등 수입과 감량배급을 통한 물량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왔으나 아직까지 턱없이부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국제선명회에도 곡물 20만~30만t을 요청,1차분으로 옥수수 대신 수수 4백80t이 이미 인도됐고 통일벼.옥수수등 2차분 곡물 10만t이 곧 북한에 보내질 예정이다〈金成進 외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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