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黨 위해 동작을 출마 고민할 것”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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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호 03면

정몽준 의원이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 총회 참석을 마치고 15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5일 자신의 서울 동작을 출마설과 관련해 “당뿐 아니라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고민해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13일 스위스로 떠났던 정 의원은 일정을 앞당겨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울산에 가 (서울 출마에 대해) 지역민들과 상의하려 한다”며 “주말 동안 고민해 주초에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5선까지 하면서 울산이 살기 좋아졌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16일 오후 강재섭 대표와 정 의원이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정 의원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의 측근은 “당의 비공식 제안에 대해 정 의원이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 의원이 동작을에 출마하면 민주당 후보로 나선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맞서게 돼 동작을이 4·9 총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지역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일 정 의원이 이곳에 출마한다면 동작구민을 위해 깨끗하고 좋은 경쟁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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