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냐 명예냐 기로에 선 바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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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말총머리」로베르토 바조(28.유벤투스)는 전세계 축구선수중가장 유명세를 타고 있고 연봉 또한 제일 많다.무려 40억리라(약 18억원).
그러나 바조는 이제 이탈리아 토리노의 명문클럽 유벤투스와의 계약이 끝남과 동시에 거액의 연봉이 삭감되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불명예스런 이적을 해야 할 위기에 몰렸다.유벤투스를 소유한 피아트그룹은 시즌동안의 부진과 팀내 불화등 을 이유로 이미 그의 연봉을 삭감키로 내부방침을 정한지 오래다.
오는 30일로 계약이 종료되는 바조는 이탈리아 1부리그에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내년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컵대회 출전자격을 얻는데 큰 수훈을 세워 팀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93유럽최고선수의 명예에 흠집이 갈 수 있는 최근의 미묘한 상황에서 그는 연봉 삭감의 불명예를 피할 수도 있다.
AS 로마와 인터 밀란 뿐만 아니라 상당수 이탈리아클럽들은 이적료 2백20억리라 정도는 얼마든지 주고 바조를 영입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고 있으며,일본 J리그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또한 바조의 전속프로모터를 통해 그를 데려가려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열쇠를 쥐고있는 바조는 자신의 향후 진로에 대해11일 라이벌 AC파르마와 격돌하게 될 95이탈리아컵 결승이 끝난뒤 진로를 선택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일단 신중한 자세다.
[밀라노 AP=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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