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크린>백인호.장채근 30.26일 예고홈런 적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신화 가운데는 그유명한 「예고홈런」이라는게 있다.
어느날 경기에서 방망이로 외야 한군데를 가리킨후 그방향으로 홈런을 날렸다는 이야기인데 아직도 진위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쌍방울 백인호(白仁浩)가 30일 한화전에서 베이브 루스처럼 예고홈런을 기록했다.
박철우(朴哲祐)의 가벼운 부상으로 최근 두경기에 5번으로 나섰던 白은 30일 경기를 앞두고『타순을 6번으로 고정시켜준다면홈런을 치겠다』는 장담을 했다.
3루수로 수비부담이 큰 만큼 공격부담이 적은 타순에서 더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뜻대로 6번으로 나선 白은 4회 두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뒤 백스크린을 때리는 1점 홈런을 기록해 자신의 예언을 실현했다.
한편 26일 OB전에선 오랜만에 선발 지명타자로 출장하게된 장채근(張彩根)도 경기전 농담처럼 초구홈런을 예언했는데 이날 거짓말처럼 2회 첫타석에서 OB 선발 박철순(朴哲淳)의 초구를받아쳐 홈런을 기록했다.백인호와 장채근의 장난같 은「예고홈런」도 먼훗날 신화가 될지 모르는 일이다.
[전주=金弘植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