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화업계, EU 환경규제 공동 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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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유럽연합(EU)이 연말부터 시행할 환경규제(화학물질관리제도·REACH)에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REACH란 EU가 1t 이상 제조·수입하는 모든 화학물질을 등록·평가·허가를 거쳐 사용하도록 한 법령이다. 12월부터 시행되며 이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수입이 금지된다. 국내에서는 600여 유화업체가 한해 16억 달러어치의 화학제품을 EU에 수출한다.

LG화학은 13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REACH 설명회를 열고 협력 회사들과 대응방법과 사전 준비 현황 등을 공유하며 대책 마련을 강구했다. 이 회사는 2006년부터 REACH 전담반을 구성해 제품별로 원료의 상세한 내용을 분석하고 원료 구매처를 파악해 왔다. 환경안전팀의 박인 부장은 “10가지 기초 원재료 중 어느 한 가지라도 등록되지 않으면 EU에 완제품을 수출할 수 없게 된다. 협력업체들과 핫라인을 개설해 상담을 받는 등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토탈도 지난해 7월 REACH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연구소는 물론 법무·환경안전·생산·영업 등 모든 조직이 참여해 수출 대응전략을 짜고 있다. SKC도 REACH 종합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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