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검색대에 해골 든 가방 "문제 없다" 통과

중앙일보

입력

60대 이탈리아 여성 두 명이 해골 등 유골이 잔뜩 든 가방을 들고 비행기를 타려다 발각됐지만 무사히 출국했다.

1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11년 전 브라질에서 죽은 한 남성의 유골을 가방에 넣고 독일 뮌헨 공항을 빠져나가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상파울루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로 가기 위해 뮌헨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던 중이었다.

경찰은 공항 엑스레이 검색대에 난데없는 뼈가 포착되자 소스라치게 놀라 이들을 불러 세웠다. 여성 중 한 명은 죽은 남성의 여동생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당황한 기색으로 “오빠가 고국 이탈리아에 묻어달라고 부탁해서 유골을 옮기려던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여성들은 이 남성이 11년 전 자연사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독일법을 어긴 것도 아니라서 나폴리로 출국하도록 허락했다”고 전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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