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자녀 市民폭행-고교생3명 술취해 행인때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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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大邱=金善王기자]미군들의 한국인 폭행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주한미군 자녀가 시민을 폭행했다.
27일 0시20분쯤 대구시중구봉산동 신한은행 앞길에서 경북칠곡군왜관읍 미군 20지원단소속 미군자녀 미첼 크링거(16.고등학생)등 고교생 3명이 길가던 金성근(27.상업.대구시동구서호동)씨등 행인 2명을 양주병등으로 폭행,전치 2주 의 상처를 입혔다.金씨에 따르면 시내 중구삼덕동 동인호텔 앞에서 술에 취한 크링거등 3명이 한국인 20여명과 시비를 벌이고 있는 것을구경한뒤 돌아가는 것을 호기심으로 뒤따라 가던중 미국인들이 갑자기 돌아서면서 양주병으로 머리를 내 리치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는 것.
이에 대해 미첼 크링거는『동인호텔앞 맥주집에서 나오던중 행인들이 야유를 보내는 바람에 서로 시비가 벌어졌으나 잘 수습하고돌아오던중 2명이 계속 뒤따라 오면서 야유를 보내 시비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을 일단 미8군 헌병대에 넘겼으며 29일 대구 중부경찰서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등 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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