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롯데 이종범 굿바이砲 해태,롯데 뿌리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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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이종범(李鍾範)이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해태를 연패의 늪에서 구해냈다.李는 4-4로 맞선 9회말 2사뒤 롯데 구원투수 박부성(朴富成)의 3구를 통타,가운데 담장을 넘는 홈런을 쳐내연장 일보직전의 경기에 극적인 마침표를 찍었다.
이종범은 이날 세번째 타석까지 최근 14타수 무안타에 허덕였으나 홈런 한방으로 부진을 씻어냈다.
비록 지긴 했으나 상승세를 탄 롯데의 뒷심은 무서웠다.
롯데는 4-1로 뒤진 6회 선두타자 전준호(田埈昊)가 중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2번 이종운(李鍾雲)이 1루땅볼로 물러났지만 3번 김응국(金應國),4번 마해영(馬海泳)의 연속 중전 적시타등 5안타를 집중시켜 어렵지 않게 동점을 만들었다.
전날 1점 홈런을 날린 마해영은 2회 이대진(李大振)의 초구를 강타,왼쪽담장을 넘는 8호째 홈런(공동2위)을 날렸다.
5월13일 LG전 이후 8경기동안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던 해태는 홈런 두발로 간단히 4점을 뽑고 결승점마저 홈런으로 장식했다. 그러나 선두 김병조(金昞助)가 2루타로 나간 8회말에는4번 홍현우(洪弦佑)가 보내기 번트에 실패한뒤 삼진으로 아웃되고 김상훈의 4구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김성한이 포수 파울플라이,이순철이 삼진으로 물러나는 무기력함을 보였 다.
4-4로 맞선 8회,선발 이대진을 구원한 해태 선동열(宣銅烈)은 최고구속 1백53㎞의 빠른 공으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롯데전 연승을 19연승으로 이어갔다.
[광주=金弘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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