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黑.黑대결 긴장고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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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더반 AFP=聯合]남아공 줄루族 인카타자유당(IFP)이 22일 넬슨 만델라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장악중인 콰줄루-나탈州 일부지역에 대한 전쟁 선포를 경고,남아공 양대 흑인세력간에 무력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에드 틸레트 IFP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콰줄루-나탈州에서 ANC와 지배권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84개 지역의 명단을 발표하면서『IFP는 이 지역에 대한 전쟁을 선포할 각오가 돼있다』고선언했다.
IFP의 부텔레지당수는 지난 주말 지지자들에게『만델라 대통령의 중앙정부에 저항하고 봉기하라』고 촉구했으며,만델라도 이에 맞서『남아공의 취약한 민주주의가 손상되는 사태를 결코 방치하지않을 것』이라면서 IFP에 대한 타협이 불가능함 을 분명히했다. 만델라와 부텔레지는 줄루족 王의 지위와 각 州의 권한.기능을 국제중재에 맡겨 결정하자는 IFP의 요구를 ANC가 일축하면서 심각한 감정싸움을 벌여왔다.
이와함께 만델라가 22일 각 부족의 수장에 대한 통제권을 州정부에서 중앙정부로 이관하기 위한 움직임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양측의 분쟁은 한층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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