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장관 사표제출 후임 곧 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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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산업은행 총재시절 수뢰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있는 이형구(李炯九)노동부장관이 23일 오전 이홍구(李洪九)총리에게 사표를제출했다.
이에따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李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李총리의 제청을 받아 후임인사를 금명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李장관은 이날오전 총리 주재의 국무회의에 불참했으나 곧바로 李총리를 만나『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면서 사표를 제출했다.金대통령은 이날오전 경북상주로 모내기 행사에 출발하기 앞서 철저하고도 신속한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국정의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교체요인이 있는 일부 각료를 포함한 부분개각이 뒤따를지 여부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부정불법과 비리를 저지르거나 연루된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처벌한다는 것이 金대통령의 취임초부터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말하고『李장관에 대한 혐의는 검찰의 수사가 끝나야 밝혀지겠지만 이미 장관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李장관은 지난해 12월23일 李총리 내각 출범시 산업은행 총재에서 노동부장관으로 발탁돼 5개월간 재직해왔다.
〈金斗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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