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또 시민 집단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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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春川=李燦昊기자]지난 19일 서울에서 주한 미군들이 한국인여성을 희롱하고 시민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킨데 이어 춘천에서도미군이 시민을 집단 폭행,말썽을 빚고 있다.
〈관계기사 19面〉 21일 오후10시10분쯤 춘천시소양로3가한국통신 앞길에서 캠프 페이지항공대 소속 줄렌(22)상병등 8명이 명동입구에서 소양로1가 방면으로 가던 강원1바2618호 개인택시(운전사 趙병국.35)를 가로막고 운전사 趙씨와 시비를벌이 다 이를 말리던 승객 黃정근(25.회사원.춘천시효자1동)씨등 2명을 집단 폭행,얼굴에 찰과상등을 입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5명의 미군을 붙잡아신원을 확인하고 곧이어 출동한 미군 헌병대에 이들의 신병을 인계했다. 캠프페이지측은 22일 오전 조사관을 경찰에 보내 「택시가 과속으로 달려 천천히 가라고 하자 운전사가 차를 세운후 자신들을 먼저 때렸으며 승객들도 합세해 자신들도 1명이 눈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는 줄렌상병등의 자술서를 제출했다 .
한편 춘천경찰서는 캠프페이지측과 합동조사를 벌인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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