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ㆍ코스닥 합친다

중앙일보

입력

코스피와 코스닥이 사실상 통합될 것 같다. 10일자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증권선물거래소(KRX)가 극비리에 추진 중인 ‘증권선물거래소 발전방안’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본부와 코스닥시장본부를 통합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증권시장본부와 코스닥시장본부에서 각각 맡고 있는 상장심사와 공시 담당 업무를 (가칭)‘현물시장본부’로 합치는 것이다. 현물시장본부 내에 상장제도ㆍ상장심사ㆍ공시총괄부를 두고 코스피시장팀과 코스닥시장팀으로 나누는 것이다.

KRX는 지난해 말 KRX는 지난해 말 컨설팅업체에 7억여원을 주고 ‘발전방안’에 관한 용역을 의뢰했다. 최근 최고위층 간부진들에 대한 중간 보고를 끝낸 이 보고서는 다음달 중에 확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코스피와 코스닥의 통합으로 ‘벤처 신시장’이라는 고유의 특성을 가진 코스닥시장의 후퇴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거래 규모나 시가총액 등에서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유가증권시장이 코스닥시장을 흡수하는 모양새로 비쳐질 가능성도 있다. 코스닥이 2부 리그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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