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업단지 골목길 밝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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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구의 산업단지 골목길이 밝아진다. 산업단지를 환하게 밝혀 일할 맛이 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대구시는 조명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폭 12m 이하의 산업단지 도로변 가로등 1002개를 교체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우선 다음달 말까지 3억6000만원을 들여 성서공단 305개, 염색·제3공단 36개, 서대구 24개 등 10개 산업단지의 가로등 402개를 바꾸기로 했다. 내년에는 6억원을 들여 600개의 산업단지 가로등을 교체한다. 가로등 교체 작업이 끝나면 평균 15lux(럭스)인 조명도가 22.5lux로 높아진다. 하지만 기존의 250∼400W(와트)짜리 나트륨 등을 메탈 계열의 140∼200W짜리 등으로 바꿔 전력 소비량은 줄어든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시는 이에 앞서 이달 말까지 산업단지 가로등 3000개의 투명 덮개에 쌓인 먼지를 청소해 조명도를 높이기로 했다.

박동규 대구시 도로정비담당은 “공단의 골목길이 간선도로보다 어두워 조명도를 조정키로 했다”며 “골목길이 밝아지면 새벽이나 밤 늦게 출·퇴근하는 근로자의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에는 5만2400여개의 가로등이 설치돼 있으며 공단 3400여 개의 가로등 가운데 22.5lux 미만의 가로등이 1000여 개에 이르고 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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