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OB-삼성 김상진 2연속 완봉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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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마발이」김상진(金尙珍.OB)이 무4사구 완봉으로 전날 4시간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한을 풀었다.
지난해 방어율 2위를 차지하며 프로야구 간판투수로 자리잡은 金은 이날 1백41㎞에 이르는 빠른 공과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삼성타선을 5안타 무실점으로 농락했다. 청강고 2년때까지 2루수로 활약하다 키가 한꺼번에 커버리는 바람에 몸놀림이 둔해져 투수로 전향한 金으로서는 이제 프로에서도 더 오를 곳이 없다.11일 롯데를 상대로 완봉승을 따낸뒤 두경기 연속 완봉승.또 삼성을 상대로 개인 7연 승을 기록,삼성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OB의 포문을 연 타자는 7번으로 내려앉은 이명수(李明洙).
팀내 최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李는 제자리를 찾아 부담을 던듯3회말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OB는 8번 정수근(鄭守根)이우전안타로 뒤를 이어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태형(金泰亨)의2루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이후 삼성 유격수 김재걸(金在杰)의실책과 장원진(張元鎭)의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OB는 5회말에도 김재걸의 실책으로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김상진의 구위를 감안할때 4점은 이미 삼성에 백기를들게 만드는 점수.기세가 오른 OB는 8회말 김형석(金亨錫).
정수근의 3루타로 3점을 보태 그로기상태인 사자 를 아예 KO시켜 버렸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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