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안영모(安永模)前동화은행장 비자금 조성사건에 대한 검찰의 자금추적 과정에서 권력 실세의 비밀계좌가 다량 발견됐으나검찰 상층부의 지시로 본격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대검에서 安씨 수사를 맡았던 함승희(咸承熙.44)변호사는 한 월간지 6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정경유착을 파헤치기위한 수사과정에서 검찰 지휘부가 확실한 물증제시를 요구하는등 수사의 성공 가능성에 강한 회의를 표시해 전면수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咸변호사는 이 보도와 관련,『安씨의 비자금 추적과정에서 수십억원 이상 입금된 정.관.재계 실력자 10여명의 비밀계좌를 발견했다』면서 『당시 검찰 수뇌부의 수사결과에 대한 회의표시는 수사중단 압력.회유로 받아들여졌고 전면수사를 하지 못해 후회된다』고 말했다.
〈崔熒奎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