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폭풍 속에서도 졸고 있는 유인태 최고위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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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기 대장’ 통합민주당 유인태 최고위원이 공천 심사로 진통을 겪고 있는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또 졸았다.

7일 오전 공천 탈락 대상인 김민석 최고위원은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의 결정에 반발하며, “혁명의 갈채를 받는다고 해서, 그 혁명이 단두대에서의 처형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고 당 최고위원회의를 긴장시켰다.

이에 손학규 대표까지 보기 드물게 굳은 표정을 짓는 등 최고위원회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하지만 공천탈락대상자인 김민석 최고위원과 심계륜 사무총장의 바로 맞은 편 자리에 있던 유인태 최고위원은 졸음을 견디지 못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 때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회의 도중 자주 졸기로 유명했던 유인태 최고위원의 졸음은 사실 집안 내력.

유인태 최고위원은 2004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을 때 재판정에서 지켜보던 어머니가 고개를 떨구고 졸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사형선고장에서의 졸음’은 유 최고위원의 가족사로 남았다고 한다.

김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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