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린북스>"모차르트의 삶" MAYNARD SOLOMON지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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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원제:『Mozart : A Life』 모차르트 하면 우리는 신동(神童)을 떠올린다.모차르트 애호가들로선 천진난만하고도 영감이 넘치는 그의 음악과 도박벽,사촌 베슬레와의 수상스런 관계등 방탕한 실생활과 어릴때부터 나타났던 음악적 천재성을 연결짓기가 어려웠던 탓에 자연스 레 그런 신화가 형성됐다.
음악학자 솔로몬이 쓴 이 전기는 모차르트와 그의 아버지 레오폴드에 초점을 맞춰 「신동신화」를 벗기고 모차르트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이 전기에 따르면 모차르트신화를 만든 공로자는 레오폴드.
그는 모차르트가 어렸을 때부터 부와 명성을 좇아 유럽 전역의궁정으로 다니면서 신화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나중에 모차르트가 어른이 돼가는 것을 못참아 이를 막기 위해 온갖 노력을 쏟아부은 레오폴드에 대해 모차르트는 늘 자유를 꿈꾸면서도 어머니의 죽음을 제때 알리지 못했을 정도로 두려움에 빠져 있었다고 한다. 솔로몬은 수수께끼.낱말맞추기.외설스런 농담에 대한 선호,프리메이슨운동에 관한 열정등 모차르트의 개성을 묘사하는 한편아내 콘스탄체를 비롯한 가족간의 일화,18세기말 궁정생활등을 매끄럽게 담아내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프로이트류의 해 석에 지나치게 기울어져 있는 점이 유일한 단점.
그러나 악취가 날 만큼 내장이 썩어가면서도 천진함을 잃지 않은 모차르트의 임종장면을 대하면 음악적 문외한이라도 그의 걸작들이 신의 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HarperCollins刊.6백40쪽〉 〈金成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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