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核기술이전.판매땐 美 러시아지원 대폭삭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워싱턴 AP=聯合]美하원 국제위원회는 11일 러시아가 이란에 핵기술을 판매할 경우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대폭 삭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원조법안 수정안을 승인했다.
美하원 국제위원회는 또 가난한 국가 어린이들의 생존문제를 지원하기 위한 원조자금으로 3억2천만달러를 책정하는 한편 국제개발국.군비관리군축국.공보문화교류국등 원조.무기통제.공보 3개 분야 주요 대외정책 기관을 없애고 그 기능을 국무 부에 편입시키도록 했다.
對이란 원전 판매문제와 관련한 수정안은『어떤 나라든지 이란이핵무기를 개발하거나 배치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을 이란에 이전 또는 판매하는 행위는 미국의 이익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수정안이 법률로 효력을 갖게 되면 7억5천만달러이상 되는미국의 對러시아 원조액 가운데 25%정도가 삭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클린턴 행정부는 이 수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웬디 셔먼 美국무부의회담당 차관보는 수정안이 과거 이란에 핵관련 제품을 판매한 국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