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선박용 워터제트 추진시스템 개발-한국기계硏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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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물위를 50노트(시속 약 90㎞)이상으로 달리는 초고속 여객선에 사용될 차세대 워터 제트 추진시스템이 한국기계연구원(원장徐相箕)에서 개발됐다.
이 시스템은 물 속에서 프로펠러와 비슷한 스크루를 돌려 선박을 추진시키는 것과 달리 선체 하부에서 물을 흡수,임펠라라는 특수장치를 이용해 노즐로 제트기처럼 강력하게 물을 분사함으로써추진력을 얻는 장치다.
한국기계연구원 선박성능연구부 추진기 기술그룹의 김기섭(金基燮).서성부(徐晟釜)박사팀은 총 4억3천만원의 예산으로 지난해 5월부터 이 연구에 착수,최근 이같은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길이 10~15m의 실제 선 박용 추진장치의 6분의1크기 모델로 2차연도인 올 6월부터 실제의 선박에 장치할 수 있도록 확대설계할 계획.
이어 3차연도인 내년 6월 이후 2억원을 들여 길이 10m정도의 시험선을 제작,대청호에서 시험운항할 계획이며 추후 이 기술을 기업체에 이전할 예정이다.
스크루 추진식 시스템은 속도가 높아질수록 저항과 스크루에 생기는 공동(空洞)현상등 장애요인이 커져 일반적으로 시속 25노트 이상의 속도를 내기가 어려운데다 소음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이 단점이다.
반면 워터 제트추진 시스템은 스크루가 필요치 않아 물의 저항이 최소화해 연료절감은 물론 분사장치를 선박의 양 옆에 2개 설치해 강력한 추진력을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李起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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