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중학 恩師 일본인유족 찾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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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주재 일본특파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제시대 중학교 은사(恩師)였던 와타나베 다쓰미(渡邊 巽)교감선생의 가족을 찾고싶다고 부탁한 사실이 신문에보도된지 이틀만인 6일 유족이 아사히(朝日)신문 오사카(大阪)본사에 연락을 해와 金대통령과 유족의 만남이 성사되게 됐다.
유족은 오사카府 가와치나가노(河內長野)市에서 지방공무원을 지내고 있는 와타나베 고야(渡邊公也.53)씨로 金대통령이 다녔던경남 舊통영(統營)중학교 교감이었던 와타나베씨의 장남으로 3세까지 학교 관사(官舍)에서 살았다는 것.와타나베 씨는 전후(戰後) 일본으로 돌아가 오사카에서 교편생활하다 은퇴했으며 金대통령과 편지연락을 계속해오다 79년 75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후 金대통령과 유족사이에 소식이 끊어졌다는 것이다.연락처가판명된 6일 오후 金대통령은 비서관을 시켜 고야씨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이에 대해 고야씨도 『50년간 아버지를 잊지않은 金대통령을 만나뵙고 감사의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東京=郭在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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