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77% 5년내 연봉제 도입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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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80% 정도의 기업들이 연봉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입시기는 5년 이내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한국경제연구원이 6일 종업원 1백명 이상의 기업 3천개를 뽑아 그중 2백40개업체를 대상으로 무작위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연봉제 도입 계획을 확정한 기업」이 6.
6%,「아직 계획은 없으나 도입 검토중」인 기업이 70.3%를차지해 76.9%가 도입을 추진중이다.
또 연봉제 도입시기에 대해서는 1~2년 이내 2.2%,3~4년 20.7%,4~5년 30.6%로 절반이 넘는 51.5%가 2000년 이전에 연봉제가 도입돼 상당히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했다.5~6년 이내는 25.7%,6~7년 14.9 %였다.
연봉제 도입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는 「시기상조」37.8%,「평가의 부정확성」44.9%로 반응했다.
연봉제를 도입하려는 이유(복수응답)는 「능력에 따른 임금체제이기 때문」이 75.0%로 가장 많았고,「실적이 좋은 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이 42%,「고급인력 확보수단」이 24.0%였다.특히 「인건비절감 때문」이라는 답변은 4.0 %에 불과해서구기업과는 달리 연봉제가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기업수는 적었다.
이미 연봉제를 실시중인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연봉액 결정기준을 조사한 결과 「성과」기준이 1개 업체,「능력+성과」가 2개 업체,「능력+업적+태도」가 7개 업체로 나타났다.
또 평가에 따른 연봉 감액 여부에 대해서는 50%가 「삭감할수 없다」,40%는 「삭감하되 직책.자격에 상응하는 최저보장은한다」,10%가 「삭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들 두가지 대답을 종합해 볼 때 현재 도입하고 있는 연봉제는 단순히 능력.성과만을 중시하는 서구식 연봉제가 아니라 기존의 연공기준에 능력주의를 가미한 「한국형(연공적)능력주의」인 것으로 풀이됐다.직급.직책상 상급자가 하급자보다 연봉이 낮아지는 연봉역전 현상에 대해 80%가 역전되도 상관없다고 응답했고역전되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은 20%에 불과했다.
趙鏞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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