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작 33분만에 아웃 카운트에 빨간불 하나가 켜졌다.
1회초 공격을 시작한 태평양은 7번타자까지 모두 출루하며 공격을 펼쳤다.8번 김용국(金用國)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아웃되기까지 걸린 시간이 무려 33분.1회초 공격은 모두 39분이 걸렸다.스코어는 7-0.전날 오후 절친한 친 구 정민태(鄭珉台)로부터 『하필이면 우리끼리 선발 대결을 벌이게 됐냐』라는 전화를 받았다는 한화 선발 지연규(池連奎)는 마치 친구와의대결을 원하지 않는 듯 무기력한 투구로 일관했다.선두타자 김인호(金仁鎬)에게 풀카운트 뒤 좌익선상 안타를 맞은 뒤 3타자에게 연속 4구를 내줘 밀어내기로 1점을 허용했고 결국 하득인(河得麟)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고는 어깨를 떨구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태평양 정민태는 6회말 김승권(金承權)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기까지 5이닝 을 퍼펙트로 막아내 4게임만에 시즌 첫승을 따냈다.
[대전=李泰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