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기술 턱밑 추격 … 제조업 3.8년 … 4년 새 0.2년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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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을 바짝 뒤쫓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한국과 중국의 제조업 기술 격차가 3.8년이라고 분석했다. 2004년(4년)보다 0.2년이 줄었다. 이미 턱밑까지 추격해 온 분야도 적지 않다. 전자는 기술 격차가 3.4년으로 가장 차이가 작은 산업이었다. 정밀기기는 3.5년이었고, 수출 주력업종인 반도체·자동차·조선업도 3.6년에 불과했다. 특히 자동차는 3년 만에 기술 격차가 4.4년에서 3.6년으로 좁혀졌다. 기계·장비제조업도 4.7년에서 4년으로 확 줄었다.

608개 조사 업체 중 8.4%는 “기술력이 중국 기업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뒤처져 있다”고 답했다. ‘5년 이상 앞서 있다’는 응답은 2004년 40.4%에서 35.7%로 줄었다.

반면 세계 최고 기업과 한국 기업의 기술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81.3%에 그쳐 2004년(80%)에 비해 별다른 개선이 없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중은 4.8%에서 4.3%로 뒷걸음질쳤다. 산업연구원은 “기초연구를 강화해 제품 설계나 소재 기술 같은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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