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ABC>卓上출판-전문가 도움없이 개인이 책등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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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컴퓨터를 출판에 활용하는 분야로는 단연코 탁상출판 혹은 전자출판 분야를 꼽는다.
탁상출판이라는 용어는「DTP(Desk Top Publishing)」에서 유래된 것인데 워드프로세서나 편집전용 소프트웨어로글을 편집한 뒤 레이저 프린터나 잉크젯 컬러 프린터로 인쇄하면되므로 책상 위에서 출판의 모든 과정이 이루어 진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탁상출판은 출판 전문인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도움이 된다.손으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려 문서를 만드는 대신 컴퓨터를 이용한다면 그것이 바로 탁상출판인 것이다.편집 사무실과 인쇄소를 이용하지 않는 출판을 개인출판이라고 하 는데 누구나 개인출판을 할 이유와 동기는 있다.
예를 들면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거나 영어회화 공부를 할 사람을 찾는 광고를 만들어야 할 때가 그런 경우다.
또 요즈음 신세대들은 취업하지 않아도 자신의 명함을 만드는 것이 유행인데 화방에서 예쁜 색지를 사다가 워드프로세서로 편집한 명함을 인쇄해 잘라 갖고 다닌다.과거에는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출판사에 출판을 거부당한 작가가 자비로 개 인출판을 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그러나 이제 컴퓨터를 이용한 탁상출판 기술 덕분에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의 책을 만들어 주위의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게 됐다. 만약 그 책을 돈을 받지 않고 널리 보급할 생각이라면 탁상출판용으로 만든 파일을 컴퓨터통신에 공개해 누구나 받아가도록 만들 수 있다.실제로 최근에는 컴퓨터통신에 자신의 글을 발표하는 작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卓演相〈컴퓨터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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