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대구 가스폭발사고 발생시간확인 증언번복 외압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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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합동수사본부는 대구지하철사고의 원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파헤쳐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나아가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일부에서 수사와 관련된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에 이를 해명하고자 한다.
우선 가장 큰 의문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것은 환경미화원 김만수씨의 진술 번복이다.김씨는 사고직후 현장에 앉아있다가 기자들로부터『사고전에 가스냄새가 난다고 신고한 사람이 있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얼떨결에『내가 신고했다』고 말했으며, 이후 1,2차 수사과정에서도 그렇게 진술했다.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질문에시종 자신없는 태도였다가 3차 조사에서는『신고한 사실이 없다』고 스스로 진술을 번복했다.그의 최초진술이 신빙성이 없었던 것이지 어떤 외압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
가스관 천공시간을 최초발표에서 28일 오전7시30분이라고 했다가 중간발표에서 이를 오전7시10분으로 변경 발표한 것도 정확한 사실확인의 결과다.표준개발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처음에는 오전7시30분쯤으로 추정됐으나 자세한 조사과정 에서 도로천공작업 시작시간이 7시쯤으로 확인됐다.작업소요시간을 5분여라고한다면 천공기가 가스관을 관통한 시간은 7시10분쯤으로 추정할수 있다.가스유출량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전문가들의견해에 따르면 파손된 가스관의 가 스공급압력(4.2㎏/㎠)과 가스분출속도(초속6백74m)및 실제유출시간(약 40분)을 고려하면 유출과정의 손실분을 감안하더라도 복공판 3천5백여개를 충분히 날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보다 자세한 가스유출량은컴퓨터기록을 통해 확인 중이다.
공사장 아래쪽 인부가 안전할 수 있었던 것은 유출된 가스가 우수관을 통해 공사장밑에까지 완전히 차기전에 공사장 상단부에서폭발이 일어났기 때문이다.이는 유출가스가 공기보다 무거운 점을감안할 때「가스유출이 사고 전날밤부터 있었다」 는 주장에 대한반증도 된다.
행정기관의 직무유기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중이나 아직 뚜렷한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계속 추가 조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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