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가자” ★이 빛나는 농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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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프로농구의 별들이 1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 모인다. 이름하여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올스타전이다. 동부지역 드림팀과 서부지역 매직팀으로 나누어 치르는 올해 올스타전은 국내 최고 선수들의 화려한 개인기와 덩크슛·3점슛 대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지하철에서부터 별들을 만난다

농구팬들은 올스타 선수들과 함께 지하철로 경기장까지 이동한다. 팬 서비스 차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기획된 이벤트다.

이상민을 필두로 한 매직팀(삼성·SK·전자랜드·KT&G·KCC)은 사당역에서, 김승현이 포함된 드림팀(동부·모비스·LG·오리온스·KTF)은 2호선 왕십리역에서 팬들과 함께 지하철로 종합운동장역까지 이동한다.

관심을 모으는 덩크슛 콘테스트(국내 선수 부문)에선 지난해 우승자 김효범(1m95㎝·모비스)과 이동준(1m98㎝·오리온스)이 최고를 가린다. 3점슛 대결에서는 문경은·우지원-이규섭·이한권이 신구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하프타임에서는 ‘소녀시대’의 공연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게 된다.

▶이상민·김승현의 깜짝 해설

올해도 이상민·김승현의 해설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이상민은 2쿼터에, 김승현은 3쿼터에 마이크를 잡고 팬들을 만난다. 농구 실력만큼이나 화려한 입담을 선보일지 관심거리다. 가수 BMK의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되는 올스타전의 시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맡게 된다.

▶견우-직녀, 하루 동안 만난다

함께 뛰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소속팀이 달라 떨어져 있던 선수들은 이날 소원을 이룬다. 우선 이상민과 서장훈이 그들이다. 시즌 전 KCC가 서장훈을 영입하면서 두 선수의 인연이 다시 이어지는 듯했지만 KCC가 이상민을 보상선수로 내보내면서 둘은 만나지 못했다. 김승현도 “평소 김주성과 같은 팀에서 뛰어보고 싶었다”는 바람을 이루게 됐다. 김승현의 패스를 김주성이 앨리웁 덩크슛으로 마무리하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이 밖에도 2008 신인드래프트 1, 2순위 하승진·김민수는 1쿼터 종료 후 ‘텔미댄스’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인사한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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