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사 희생 李鍾秀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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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청빈한 성격에 책임감이 강한 교사….』『효성이 지극하고 자상한 가장….』 1일 오전 영결식을 마치고 동료교사들과 제자들의 오열속에 영원히 교단을 떠난 영남중학교 이종수(李鍾秀.38)교사는 평생을 국교교사로 봉직해온 아버지 이형세(李亨世.66.94년 국교 교장으로 정년퇴직)씨를 「대물림」해 10여년간 일 선교사직을 천직으로 삼아 외줄기 사도(師道)의 길을 지킨 모범교사였다.
경북경산시자인면운옥리에서 2남2녀중 장남으로 태어난 李교사는83년 영남대(수학교육과)를 졸업,경북 성주고교 수학교사로 교단에 첫발을 내디뎠다.
87년 국교교사인 부인 최혜숙(崔惠淑.34)씨를 만나 결혼해아버지 李씨와 함께 교육자 일가를 이뤘으나 양심적이고 청빈한 성격 때문에 내집 한칸 장만하지 못한채 89년2월 영남중학교로자리를 옮겼고 5년만인 지난해에야 어렵사리 아 파트 한채를 마련,부모님을 모셔왔다.
〈大邱=姜眞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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