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자 첫날 선두-톰보이여자오픈골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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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프로골퍼도 수읽기를 한다.코스의 길이,핀과 벙커의 위치,그린의 경사.바람등 뿐만 아니라 골프카트용 도로까지도 수읽기의 대상이 된다.여자프로골프시즌 오픈경기인 총상금 7천만원의 톰보이여자오픈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장타자 정길자(鄭吉 子.37)는이 도로를 이용해 비거리를 더욱 늘리는 깊은 수읽기에 힘입어 첫날 선두로 나섰다.
정길자는 27일 태영CC(길이 5천6백64야드)에서 열린 첫라운드에서 드라이브 샷을 의식적으로 페어웨이 우측에 있는 도로를 향해 날리는 지능적 플레이로 최고 50야드의 거리를 더 멀리 보냈다.
특히 파4 3백34야드의 16번홀에서는 드라이브 샷을 페어웨이 중간에 있는 도로에 바로 맞히며 홀컵 70야드까지 접근시켰고 3백14야드의 17번홀에서도 같은 전략으로 연속 버디를 잡았다. 정길자는 이 두홀의 버디에 힘입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오은미(吳銀美.31)박민애(朴敏愛.24)이오순(李五順.33)등 3명을 1타차로 제치고 선두를 기록했다.
〈王熙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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