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고교야구>서울고,경남에 11대1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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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서울세의 순항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고는 27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제29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中央日報.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준준결승에서 경남고를 꺾고 4강에 올랐다.전날 배재고.덕수상고의 4강 진입에 이어 서울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84,85년 대통령배에서 2년연속 정상에 올랐던 서울고는 그후 한번도 4강에 오르지 못했으나 10년만에 4강 문턱을 넘어서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서울고는 경남고와 무려 세번의 동점을 기록하며 28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1-10로 승리했다.
서울고 이동수(李東洙)감독의 고집스런 강공작전이 맞아떨어졌다.李감독은 7-7로 맞선 7회말 선두타자 최용석(崔容碩)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후속타자들에게 보내기 번트가 아닌 강공을지시했다.경기종반이지만 1점승부가 아니라는 판단 .결국 1사후이승현(李承炫) 박준수(朴準洙) 최완창(崔完昌)이 연속 안타를터뜨려 4득점,11-7로 앞섰고 8,9회 경남고의 반격을 3점으로 막아 승리를 거뒀다.
초반 기선은 경남고가 잡았다.경남고는 서울고 내야진의 몸이 풀리기도 전인 1회초 2안타와 서울고 내야진의 실책 2개를 묶어 3득점,3-0으로 앞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반격에 나선 서울고는 2회말 1회초 실책의 주인공 이승현이 좌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고 박준수의 1타점 적시타,이경주(李坰柱)의 내야안타,조재호(趙在浩)의 동점타등으로 3점을 만회,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서울고는 5회말 2사후 최용석,박윤보(朴允寶)가모두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출루,2사2,3루의 기회를 잡은뒤 이승현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5-3으로 앞섰다.여기서 李마저 폭투로 홈을 밟아 스코어는 6-3.
이번에는 경남고의 반격.경남고는 6회초 3번 이기승(李淇承)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2사후 강봉규(康奉珪) 강동선(姜東宣), 최영진(崔榮珍)이 연속 3안타를 터뜨려 또다시 동점을 만들었다.엎치락 뒤치락을 계속하는 두팀은 6회말, 7회초에 또다시 1점씩을 얻어 7-7로 맞섰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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