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고드름의 습격 러시아서 6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한겨울 러시아에선 외출 때 털모자 ‘샤프키’를 착용하라. ‘샤프키’ 없이 나갔다가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모자가 어떻게 생명을 지켜줄까 싶지만 매년 고드름에 의한 사망사고가 빈발하는 러시아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실제로 최근 러시아에서는 건물에서 예고 없이 떨어진 고드름에 맞아 3일 동안 6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3일과 25일 사이 러시아 중부 도시 사마라 시에서 5명, 오트라니 인근 도시에서 1명이 고드름에 맞아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러시아에서 보통 2월 하순이 되면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빌딩이나 고가도로에 매달려 있는 길이 1m 이상의 거대한 '고드름 미사일'들이 소리없이 떨어져 행인들을 공격한다. 떨어지는 높이와 무게 및 각도를 감안할때 고드름은 살인무기나 다름 없다.

전문가들이 내놓은 방어전술은 다름아닌 모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에는 반드시 ‘샤프키’를 착용해 머리를 보호하라고 당부했다.

김용범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