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국교육자대회개최 尹亨遠 敎總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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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교육개혁은 제도나 정책의 개혁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정.사회가 교육공동체를 형성해 국가의 교육을 이끌어가는「교육대가족 운동」을 전개할 때 비로소 진정한 교육개혁이 이루어질수 있다고 확신합니다.앞으로 교총(敎總)이 이 운동에 앞장설 것입니다.』 27일로 취임 1년을 맞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윤형원(尹亨遠)회장.그는 이날 개최되는「교육혁신과 교직안정을 위한 전국교육자대회」가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성공적인 교육개혁을 위한 교원들의 실천의지를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국가가 필요한 인력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교육을 인체에 비유하는 尹회장은『우리 교육은 신경계통(행정)의 마비로 좋은 음식을 올바로 고르지도 못할뿐 아니라 음식을 입에서 제대로 씹지도(초등교육)않고 그대로 삼키다(학력평가)보니 소화 액 분비가 부실한 위장(중등교육)에서 탈이 날 수밖에 없고 소화가 안된 음식이 좁디좁은 십이지장(대학입시)을 통해 장(대학교육)으로 넘어가게 돼 만성 소화불량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따라서 교육개혁은 어느 한 곳만의 치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모든 기능을 차근차근 회복시켜나가는 데서 그 방향을 찾아야 하며 이를 위해 적절한 교육재정 투자와 교육행정 체제의 전문화,우수교원 확보등이 우선돼야 한다는게 尹회장의 지 론이다.
교원 스스로의 개혁이나 자정도 강조하는 尹회장은 『이번 교육자대회를 계기로 극소수 교원에 국한된 일이기는 하지만 더 이상교직사회에 촌지니 돈봉투니 하는 말이 나돌지 않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南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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