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民政이양 연기-군정지도자에 無限통치권 부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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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아부자 로이터=聯合]나이지리아 헌법회의는 25일 군사정부의압력에 굴복,現군사정권의 민정이양 시한을 무기연기함으로써 군사정권 지도자 사니 아바차 장군에게 무한정의 통치권을 부여했다.
헌법회의 대의원 37명은 지난 93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아바차가 오는 96년 1월1일까지 선거를 통해 선출된 지도자에게 정권을 이양해야 한다는 종전의 결정을 번복, 이같이 의결했다. 헌법회의는 이날 채택한 결의에서 『헌법회의가 당초 제시한민정이양 시한은 비현실적인 것이 되었으며,따라서 헌법회의는 민정이양시한을 무효화한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군사정권은 민간인출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던 지난 93년 대통령선거를 무효화시킨 후 민정이양을 요구하는 시위가 격렬해지자 민정이양을 약속하면서 新헌법등을 마련할 헌법회의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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