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자랑CF 어때요-MBC"선택!토요일이 좋다" 코너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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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시청자가 직접 만든 「무공해CF」를 감상하세요.』 시청자의TV참여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시청자가족이 직접 CF를 만들어브라운관에 선보였는 이색프로가 지난 22일 첫선을 보였다.MBC『선택!토요일이 좋다』(오전 10시)가 신설한「우리가족CF」코너가 그것.이 코너는 시청자가족 1 팀이 집안의 가보.자랑거리.고유한 요리 등을 소재로 만든 30초짜리 CF를 제작과정과함께 소개했다.제작에 필요한 조명.촬영기사와 분장사.소품 일체를 방송사가 지원하므로 시청자는 대본작성과 연기에만 집중하면 된다.첫회에는 인천의 주 부 최윤정(34)씨 가족이 식용유로 만든「재생샴푸」CF가 소개됐는데 환경운동에 관심이 많은 최씨가족은 차인표가 출연하는 T샴푸광고를 패러디해,남편이 최씨가 만든 샴푸를 뺨에 대고『내 아내의 향기,바로 자연의 향기예요』라고 감탄하는 내용의 CF를 고안했다.장모.처남까지 총출동한 최씨가족은 감독인 탤런트 이근희의 지도 아래 수십차례 NG끝에 CF를 완성했는데 최씨의 남편은 차인표의 색소폰연주신까지 그대로 흉내내 『영상세대 가족답다』는 감탄을 샀다.
이 프로는 앞으로 매주 CF제작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응모를 받아 출연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제작자 이상민 PD는 『일반가족을 모델로 쓰기로 한 모화장품CF에 수천명이 몰렸다는 뉴스에서 「영상세대」의 TV진출욕구를감지해 시청자 자작CF를 착안했다』며『첫회는 일반광고의 패러디수준에 그쳤으나 점차 시청자의 창의성을 살려 전 혀 다른 CF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姜贊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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