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엽 부상 아픔털고올 첫승-프로야구 삼성,롯데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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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삼성에이스 김상엽(金相燁)이 10개월간의 부상을 딛고 올해 첫 승리를 따냈다.
金은 22일 롯데와의 부산경기에서 선발로 등판,9회까지 롯데타선을 2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을 3연패 수렁에서 구해냈다.삼진은 10개나 빼앗았다.
지난해 6월17일 이후 첫승리인 것이다.
金은 선동열(宣銅烈)에 버금가는 볼 스피드를 지녔으면서도 그동안 고질적인 허리부상으로 늘 기대에 미치지 못해왔다.
그는 지난해 선수생명이 끊길지도 모를 위험을 감수하며 스포츠의학 전문가인 미국 LA의 프랭크 조브박사를 찾아 고질병 치료에 전념했다.
올해 개막을 앞두고도 감기 기운이 있어 등판치 못하다가 이날첫 등판에 승리를 낚은 것.
이날 그의 볼빠르기는 1백39㎞정도로 예전같지 않았으나 묵직하고 예리한 슬라이더가 의외로 홈플레이트 구석구석에 꽂혔다.
삼성은 金의 호투를 발판으로 양준혁(梁埈赫)의 3점홈런등 14안타를 몰아쳐 롯데에 10-1로 대승했다.
〈鄭濟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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