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따라 천차만별 최고 7.5도나 차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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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같은 서울이라도 영등포에서 자라는 개나리가 봉천동보다 1주일이나 먼저 꽃망울을 터뜨린다.
도시구조나 토지이용에 따라 한 도시에서도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차이를 보이는「열섬」(Heat Island)효과가 빚어낸 현상때문이다.中央日報는 20일 서울시교육청의 협조로 서울시내 1백25개(區별 5개교씩)국민학교.중학교 백엽상에서 4월1일 오전10시 현재 동시측정한 기온자료를 토대로 환경부산하 한국환경기술개발원(원장 金鍾基)과 함께 국내 최초로 서울시내 열섬지도를 작성했다.
◇열섬현상 분석=4월1일 오전10시 기상청이 발표한 서울의 공식온도가 6.1도인데 비해 측정지점 전체의 평균 기온은 8.
2도로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열섬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25개 구청중 공단이나 업무빌딩등이 밀집돼 있는區와 산림녹지나 논밭,한강을 끼고 있는 區사이에 최고 2.58도의 기온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공장과 상가가 밀집한 구로.영등포구가 9.48도씩으로 가장 더웠고 큰 도로와 업무빌 딩이 많은 송파구가 9.42도,공장이 들어선 금천구 9.10도,중랑구 8.98도,동대문구 8.76도의 순을 보였다.
서울시내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보인 곳은 송파구 잠전국교로 13.5도였고 가장 낮은 곳은 6.0도를 보인 관악구 봉천국교와 인헌국교여서 최고 7.5도의 기온차가 나타났다.잠전국교의 온도는 기상청 발표보다 7.4도가 높은 것이다.
〈金石基.姜讚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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