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연봉제도입 추진-토요 격주휴무제도 함께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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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현대그룹도 연봉제와 토요일 격주휴무제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
20일 이 그룹 종합기획실의 관계임원은 『경영혁신 차원에서 5년안에 연공서열을 철폐하고 능력에 따른 임금체제를 갖춘다는 판단아래 계열사별로 이같은 내용의 신인사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그 실시는 노조와 협상을 거쳐야 가 능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현대전자는 이달부터 토요일 월차휴가를 신청할경우 하루를 4시간만 쉰 것으로 간주,한차례 더 토요일 월차휴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토요일 한나절 휴가제」를 노조와 협상이 끝나는대로 실시키로 했다.이는 사원들의 선택에 따 라 사실상 격주휴무제를 실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갖는 것이다.
또 현대건설은 연봉제와 토요일 격주휴무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아래 최근 사원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조만간 구체적 실시안을 확정키로 했다.
현대건설은 이와함께 현장근무자들의 경우 작업공정에 따라 근무시간이 불규칙한 점을 감안해 편리한 시간에 출퇴근하는 변형근로시간제 도입도 적극 검토중이다.
현대는 또 올해 그룹차원에서 48명의 과장급이상 간부사원을 선발해 상반기중 美코넬大 경영학석사(MBA)과정에 연수를 보내기로 했다.
이와함께 계열사별로 외국 유명대학들과 독자적 MBA과정을 개설,간부사원 재교육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슬림화를 겨냥하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인력을 줄일 수 없어 사내 필요인력을 교육해 쓴다는 방침에 따라 앞으로 이같은 교육훈련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趙鏞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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