惡材도 알리겠다-삼성 본격 기업설명회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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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삼성그룹이 오는 25~28일 기관투자가들을 위한 야심적인「그룹설명회」를 가질 계획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설명회(IR)제도가 90년대 들어 국내에 도입된 뒤 이같은 행사가 개별 상장회사 차원에서는 여러차례 있었으나 특정 그룹이 전체 계열사들을 함께 소개하는 모임은 이번이 처음이다.삼성은 특히 단순한 자사홍보 또는 주가 끌어올리기 차원에서 벗어나 기업과 주주 사이의 신뢰관계를 쌓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호재는 물론 악재까지도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사항들은 모두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룹설명회를 격년제로 정례화할 방침도 세웠다.지난85년부터 아홉차례에 걸쳐 실시해왔던 외국인 투자가 대상 설명회도 앞으로는 격년제로 실시키로 했다.
이번 설명회에선 두가지 행사가 동시에 개최된다.우선 26일 호텔신라에서 연.기금,투신,보험,증권사및 은행의 주식투자 담당자들을 초청해 삼성그룹의 11개 상장계열사들을 소개하는 행사가열린다. 또 차입先인 은행.단자.종금.리스사등 금융기관 임원 40명을 별도로 초청해 25~28일 수원.대산등 삼성의 전국 사업장을 순회하는 현장 설명회도 갖는다.
〈閔丙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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