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현대 아디다스컵 우승-창단11년만에 울산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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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울산=孫長煥기자] 현대가 아디다스컵을 차지했다.신임 고재욱(高在旭)감독은 선수들과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84년 프로에 뛰어든 이래 정규리그.아디다스컵을 통틀어단한번도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현대로서는 그토록 오랫동안 기다려온 우승을 차지,운동장에서 샴페인을 터뜨렸다.출범 11년만의쾌거였다.
현대의 정상등극을 처음으로 지켜본 울산관중들도 경기후 운동장에 몰려나와 선수들을 축하해줬다.
현대는 19일 울산홈에서 벌어진 95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 6차전에서 송주석(宋柱錫)의 수훈으로 막판 열화와같은 추격전을펼친 대우에 3-2로 승리했다.
현대는 4승2무(승점14)로 2위 일화가 이날 포철과 비겨 2승4무(승점10)를 기록함으로써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의 수훈갑은 단연 송주석.
91년 신인왕출신인 宋은 선취골과 결승골을 잡아내 우승을 결정짓는데 최고 수훈을 세웠다.
첫골은 91년 공동 1순위로 입단한 宋과 득점선두 김현석(金鉉錫)의 작품이었다.
전반22분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김현석이 절묘한 센터링을 날리자 송주석이 헤딩슛으로 연결,대량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송은 2-0으로 점수를 벌린 후반19분에도 오른발 슛으로 대우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러나 느긋해 하던 현대선수들과 관중들은 대우의 추격에 가슴을 졸여야 했다.
대우의 하석주(河錫舟)는 후반29분 첫골을 터뜨린후 3분후 다시 추가골을 넣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다.
고재욱감독으로서는 감격할 수밖에 없었다.6년간 몸담았던 LG에서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떠나 1년간 유랑(?)하다 차범근(車範根)감독 후임으로 현대 지휘봉을 잡아 첫 우승을 차지한 만큼 더욱 값질 수밖에 없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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